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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50㎝ 폭설..67곳 휴교ㆍ버스 끊겨(종합)

강원영동 50㎝ 폭설..67곳 휴교ㆍ버스 끊겨(종합)

연합뉴스 | 기사전송 2011/12/09 11:38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이재현 기자 =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최고 50㎝가 넘는 폭설이 내려 학교 60여곳이 휴교하고 일부 산간 마을에는 농어촌 버스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폭설에 빠진 차량을 그대로 놔둔 채 걸어서 출근하고 시내버스 지ㆍ연착까지 겹쳐 큰 불편을 겪었다.

◇영동 50.3㎝ 폭설..67개 학교 '휴교' = 강원지역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북강릉 50.3㎝, 동해 43.7㎝, 속초 39.1㎝, 대관령 36.2㎝, 춘천 6.8㎝ 등 폭설이 내렸다.

특히 지난 8일 하루 동안 동해시에 내린 눈은 21.1㎝로 기상 관측 이래 12월 적설량 가운데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이처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5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속초, 강릉, 동해, 양양, 고성 등 5개 시ㆍ군 67개 학교가 임시 휴교에 돌입했다.

양양 손양초교와 속초 청봉초교 등 속초ㆍ양양지역 33개 학교, 강릉 초당초교와 율곡중 등 강릉지역 27개 학교, 고성 광산초교 등 고성지역 4개 학교다.

휴교 학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휴교 사실을 전했다.

또 8개 시ㆍ군 산간마을 32개 구간의 농어촌 버스 운행이 폭설로 단축 운행됐다. 상당수 시내버스도 지ㆍ연착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요 고갯길 '부분 통제'..차츰 정상화 = 제설작업이 본격화되고 오후 들어 눈발이 약해지면서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됐던 고속도로와 국도는 정상을 되찾고 있다.

강릉 연곡~평창 진고개, 인제~고성 미시령, 평창 대화~진부 모리재 등의 고갯길은 한때 전면통제됐다가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전날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던 동해고속도로도 밤샘 제설작업으로 정상소통되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도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평창 운두령, 강릉 삽당령, 정선 백봉령 등의 주요 고갯길은 여전히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운행하고 있다.

강릉과 속초 등 시가지 주요 도로도 밤샘 제설작업으로 차량운행에는 지장이 없으나 미처 제설하지 못한 간선도로 곳곳은 운행을 포기하거나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혼잡을 빚었다.

출근길 시민은 곳곳의 보행로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비닐봉지로 신발을 감싸고 갈 길을 재촉하는 이색 풍경도 연출됐다.

택시 승강장과 버스정류장도 자가용 운행을 포기한 시민이 장사진을 이뤘다.

◇9일 밤까지 5㎝ 더 온다 = 이날 낮이 다가오며 눈발이 다소 약해져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밤까지 영동지방 2~5㎝, 영서지방 1㎝ 미만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간이나 동해안 지역은 오후 들어 차차 개겠고 영서지방은 한때 눈이 더 내리겠다"며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이 쌓인 눈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시설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릉, 동해, 태백, 삼척을 비롯해 평창ㆍ정선ㆍ홍천 산간 등 7개 시ㆍ군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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