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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정전사고 피해 200억 수준”…부품결함 탓 결론

삼성전자 “정전사고 피해 200억 수준”…부품결함 탓 결론

삼성전자는 3일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 반도체 공장 정전사고의 원인에 대해 퓨즈 역할을 하는 차단기(브레이커) 등 배전기기 부품의 결함 탓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한국전력의 전력 공급, 삼성전자의 관리 부실, 설비 노후화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결국 기기 결함에 의한 작동 오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배전기기 제조업체와 사고 직후부터 공동 조사를 벌여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전기기 제조업체는 해외 유명 기업으로, 부품 결함에 대해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를 상대로 비공식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책임 소재 규명이 미흡해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관련 회사들의 이미지 손실을 막기 위해 사고 원인 규명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기로 했다.

또 회사 측은 사고 피해액에 대해 20일 열린 내부 회의에서 당초 400억 원의 절반인 2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공장 재가동 후 2주일이 지난 시점에 피해 예상액을 재산정한 결과 피해규모가 200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그간 생산량 확대와 피해 웨이퍼의 최소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고 피해 예상액을 사고 직후 최대 50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를 400억 원으로 한 차례 수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원인 규명 후 삼성화재에 손해보전을 위한 보험금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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