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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누전으로 소 13마리 감전사

한국서지연구소 2010. 5. 9. 18:13

축산농가 누전으로 소 13마리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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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축산농가에서 누전이 되면서 소 10여 마리가 감전돼 죽었습니다.

농민들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을 당한 건데 사고 책임 어디에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설태주 기자입니다.

◀VCR▶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십명의 농민들이 경찰과 대치해
몸싸움을 벌입니다.

농민들이 트랙터를 이용해
죽은 소들을 청사 마당에 내려 놓으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아 선 겁니다.

◀SYN▶
"자자..조금만 진정해 보세요."
"뭔데! 뭔데!"

사건의 발단은
한 축산농가에서 전기 누전 사고가
일어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사고로 암소 13마리가 집단 감전돼
떼죽음 당하고, 송아지 2마리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INT▶ 고호준 / 피해 농민
"고함을 지르고 천둥치는 소리가 나..
어두운데 보니까 틱틱틱 다 구부러지는 거라."

전신주와 연결된 220볼트 전선의 피복이
닳아서 누전이 일어났고 전기가 순식간에
철구조물과 바닥의 빗물을 타고 외양간으로
번져 사고가 난 겁니다.

암소 한마리의 현재 시가는 6백만원선,
피해금액은 약 8천만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민들은 한전측이 매달 검침을 하면서도
전선 관리에는 소홀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INT▶ 농민
"(전신주) 선을 끌고 오는게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게 아니고 한전이 해야.."
"똑같은 얘기니까 (소끌고 한전으로) 갑시다."

한전은 해당 농가가 지붕개축을 하면서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
책임을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설태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