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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電에 울고ㆍ電에 웃고…]電노이로제 공장 또 정전될까 ‘노심초사’

[기업들 電에 울고ㆍ電에 웃고…]電노이로제 공장 또 정전될까 ‘노심초사’
[헤럴드경제] 2007-08-17 12:12

올여름 들어 기업들이 ‘電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화재와 낙뢰, 정전사고 등 공장 가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기업들을 애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이 중단돼 자체 비상전력이 공급되더라도 필요량의 30~40%에 그치는 등 절대량 부족으로 완벽하게 대응 못하는 경우도 많아 기업 관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정전=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는 IT기업은 올여름 유난히 신경이 곤두서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흥 반도체 공장과 탕정 LCD 공장의 정전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다. 반도체 공장의 정전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전 세계 반도체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낙뢰사고를 입었다.

조선과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울산 지역 정전으로 인해 자동차 및 조선 사업장에 5시간여 동안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생산라인이 섰다. 현대차 생산차질분만 300여대에 달한다.

정전사고는 기업 경영에는 물론 대외적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기업마다 재해예방 관리시스템은 물론 비상사태에 대비한 재해복구시설과 안전방지책 등을 재점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벽한 대응이 있어도 올해처럼 낙뢰가 많고 기상 변화가 심할 때는 천재지변으로 사고가 생길 수 있어 불안하다”면서 “뉴스에서 정전 얘기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거린다”고 말했다.

권남근.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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