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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우리 UPS라면 삼성전자 정전 막았죠''''

"우리 UPS라면 삼성전자 정전 막았죠"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 이화전기 김종환 사장

"기흥공장 정전사고 당시 삼성전자측에서 무척 아쉬워했어요. `이화전기 UPS(무정전 전원장치)`를 전 라인에 설치했더라면 수백억 원대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하고요."

김종환 이화전기 사장은 "기흥공장 긴급 라인에만 설치됐던 UPS가 적정 공급 예상 시간인 30분을 깨고 4시간 동안 예비전력을 공급하자 삼성전자측에서 많이 놀라워했다"며 "삼성전자 정전사고로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깨달은 대기업들의 문의가 최근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 장애 발생시 양질의 안정된 교류 전력을 공급해 주는 UPS

전문 제조업체 이화전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이화전기 본사는 요즘 신규사업으로 분주하다.

김 사장은 "기존 중ㆍ대형 UPS 제조 외에 소형 시장 진출과 더불어 새 성장동력으로 2008년부터 태양광 전지용 전원장치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소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화전기는 현재 대리점 10곳 모집을 완료하고 소형 UPS 신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가정용과 소형 사무실 600va용 `E-CON 600`은 업계 최저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전 발생시 최대 7분간 전자제품 6개에 동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즉 정전 발생시 전력 복구까지 기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얼핏 보기엔 컴퓨터 회사만 쓸 법한 UPS는 최근 금융, 방송 등 네트워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는 부문에서 점차 그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화전기는 이에 맞춰 `ETUS-2`를 오는 9월 시판한다.

김 사장은 "ETUS-2(30~160Kva)는 UPS 설치시 함께 부설해야 하는 무게 50~200㎏짜리 변압기가 전혀 필요 없기 때문에 이동과 설치가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무변압기 UPS 시스템은 첫 국산화라고 사측은 평가한다.

국내 중ㆍ대형 UPS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이화전기는 국방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2005년 KDX-Ⅲ급 이지스 전투함 전원장치 부문을 맡아 납품한 것. 이지스함의 전원장치, 주파수 변환기, 함대함 전원장치 등이 이화전기 제품이다.

김 사장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3호기까지 이화전기 제품을 이용한다"며 "현재 기술력이라면 6호기 사업까지 무리 없이 입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UPS 다각화 사업 추진 외에도 이화전기는 태양광 전지용 전원장치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2008년까지 가정용 전원 전환 장치인 태양광 인버터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외국 업체와 승부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이기려면 결국 품질과 더불어 새로운 사업에서 함께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앞으로 태양광 인버터 사업으로만 2010년 매출액을 350억원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화전기의 매출 실적은 2005년 512억원, 2006년 682억원을 기록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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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rgelab.com<=훔!! 우리 낙뢰보호기라면 삼성전자 정전사고 막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