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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 품질개선

누전차단기 부근에서 스파크가 일면서 불길이 시작

성남 정자동 '악재겹치나'
아프간피랍에 내·외신기자몰려 어수선 교회인근 노래방서 화재… 주민 '불안'
2007년 08월 07일 (화) 최규원 mirzstar@kyeongin.com
'피랍에 이어 화재까지….'

아프간 피랍자들이 다니던 분당 샘물교회 인근 노래방에서 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잇따른 악재가 겹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6일 0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가건물 지하 J노래방에서 불이 나 내부 45㎡를 태워 3천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낸뒤 30여분만에 꺼졌다. J노래방은 샘물교회에서 30여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불이 나자 노래방 주인과 손님 등 5~6명은 긴급 대피하고 건물 2층 주민 7명은 긴급 출동한 소방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조됐으며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노래방 업주가 내부기기의 전원을 올리자 누전차단기 부근에서 스파크가 일면서 불길이 시작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 "피랍사태때문에 국내·외 기자들이 몰려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인적이 없는 밤 시간대에 불까지 나니 정말 동네에 악재가 낀 것 아니냐"며 "잘은 몰라도 '고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고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주민도 "피랍사건과 관련해 안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장기화 우려 보도때문에 주민들도 사소한 일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피랍)사건이 해결돼 예전 분위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