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디카 박살내기

오늘밤 개기월식 - 날씨가 밝으면 한국서지연구소 옥상에서 감상하세요

지구가 달을 호로록 '개기월식' 토요일밤을 부탁해

아이뉴스24 | 입력 2015.04.04 09:31

<아이뉴스24>

[정미하기자] 이번주 토요일 저녁,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우주쇼'를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4일 저녁 8시54분부터 12분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는 개기월식이 펼쳐진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것은 지난해 10월8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3년 뒤인 2018년 1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국에서 다양한 관측행사가 열린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뒤에 숨어 달이 빛을 내지 못하고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순서대로 일직선에 놓여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 빛을 내지 못하면서 달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이번 월식은 4일 오후 6시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에 들어가 평소보다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때는 달이 뜨기 전이라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하기 어렵다.

본격적으로 월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오후 7시15분,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부터 이후 모든 과정은 관측할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는 개기월식은 오후 8시54분부터 오후 9시6분까지 12분간 이어진다. 이때가 개기월식 절정기로,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때문에 평소보다 '붉은달'을 볼 수 있다.

이후 오후 10분45분까지 부분월식이 진행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반영식이 시작되고 5일 00시01분에 종료,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난다.

◆맨눈으로 개기월식 관측 가능, 전국서 행사 열려

개기월식은 망원경이나 쌍안경과 같은 별도의 관측 장비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전국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측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립과천과학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전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개기월식 관측 행사를 연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립과천과학관은 4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천체투영관 및 천체관측소 주변에서 관측회를 마련한다. 전남 장흥군에 있는 정남진천문과학관도 4일 오후 7시부터 10시가지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연다.

강원도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는 4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망원경으로 개기월식 진행과정을 관측하는 공개 관측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 천안옹대용과학관에서도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공개 관측행사가 열린다.

서울 성북구는 천문지도사를 초청해 4일 오후 5시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달의 기원과 개기월식 관찰방법 등을 강의한다. 이후 오후 7시15분부터 성북구청 옥상에 '성북작은천문대'를 마련해 부분월식부터 개기월식 관측에 나선다.

경기도 시흥시는 4일 오후 7시 생명농업기술센터천문관에서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충북 증평군은 증평읍 율리 좌구산자연휴양림 내 별천지공원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천문학 공연과 관측행사를 개최한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천문대에서 천문현상을 설명하는 행사를 연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