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실종..대산석유단지 일부공장 가동중단
(서산.홍성=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23일 오전 충남 서산과 태안, 홍성지역에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1명이 실종되고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홍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께 홍성군 갈산면 동성리에서 배수로 정비작업을 하던 송모(78)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농지 주변 수로가 그리 크지 않지만 물살이 세고 깊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 10여명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에서는 이날 내린 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 부근 국도 32호선 운산면에서 서산시 구간 1차선 10여m가 토사에 매몰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산시는 도로과 직원들과 중장비를 투입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여 1시간여만에 토사를 모두 제거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서산시 음암면 상홍리의 한 주택에서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집이 반소되는 등 서산과 태안지역에서 이날 하루동안 낙뢰로 인한 화재 10여건이 발생했다.
서산시 대산읍에서는 집중호우와 함께 낙뢰가 잇따르면서 대산변전소의 전력공급이 중단돼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 등 대산석유화학단지내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들 공장은 정전 직후 비상 발전기를 동원해 공장내 주요 설비만을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산 동부시장내 점포와 서산시내 주택 등 30여곳이 일부 침수된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들 주택은 그러나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서 대부분 물이 빠져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농경지 침수피해 사례도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태안지역에도 집중호우로 오전 한때 원북면 이곡리 일대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으나 1시간여만에 물이 빠졌다.
서해안의 섬 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이날 오후 2시 대천항을 출발해 외연도로 향하던 1척만 운항이 중단되고 나머지 5개 노선은 모두 정상 운항됐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산시 음암면 142㎜, 운산면 132㎜, 서산시 113㎜, 인지면 112㎜, 부석면 9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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