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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장마시작, 가뭄 해소 되더라도 집중호우 피해예방 신경써야 - SPD

가뭄 아니면 폭우? 양극화 심화되는 날씨

헤럴드생생뉴스 | 기사전송 2012/06/08 10:06

6월 말 장마시작, 가뭄 해소 되더라도 집중호우 피해예방 신경써야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가뭄에 농심(農心) 마저 타들어가고 있지만 이달 말에는 남부지방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폭우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따뜻하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가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달 말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기온은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가동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따뜻하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자주 나타났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고온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반면, 5월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매우 적었다. 5월 평균 강수량은 36.2㎜로, 평년의 36.4% 수준이었고 경기도서부와 충남서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20%에도 못미쳤다. 특히 보령지방 강수량은 14.6mm로 3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5월 강수량으로는 1978년(14.4mm)과 2001년(32.9mm)에 이어 세번째로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이달 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단비가 내리면서 해갈은 되겠지만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월 이후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건조한 날씨가 많아지면서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부족했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대륙과 해양 간의 기압차에 의해 발생하는 발달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지난해 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폭우, 태풍 등의 여름철 재난방지를 위해 수도권 유관기관과 ‘일대일 대응체계’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패턴이 변화해 날씨도 ‘가뭄 혹은 폭우’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0년간 강수일수는 18% 감소했지만 강수량은 17% 증가했다. 비가 오는 날이 적어졌지만 일단 비가 내리면 많이 내린다는 얘기다. 1일 80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일 수도 197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

hyjgog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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