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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풍.풍랑특보

전국에 강풍.풍랑특보..스키장 인파 몰려(종합)

2009년 12월 05일 (토) 16:34 연합뉴스

연천.포천.가평.양주.남양주에 한파주의보

(수원.광주.춘천=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내려진 5일 서해안과 남해안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대부분의 유원지는 한산했던 반면 강원지역 스키장에는 인파가 몰렸다.

강원과 충북.경북 등 산간지역과 경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등 전국은 비나 눈이 오고 찬바람이 불면서 오후들어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이처럼 궂은 날씨 속에도 본격 시즌을 맞은 스키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눈이 내린 강원도내 8개 스키장은 은빛 설원을 이루면서 평창휘닉스파크 스키장에 5천여명이 찾는 등 2만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아와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

경기 연천과 포천.가평.양주.남양주에는 오후 4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까지 내려 시내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경기지역은 오전 수원.용인.평택 등 남서부 12개 시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평택에는 순간 최대풍속 22.4m가 넘는 돌풍이 불기도 했다.

지난 토요일 2만여명이 입장한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 등 수도권 유원지와 유명 산은 오전 한때 눈비까지 내린 탓에 평소보다 나들이객이 줄어 한산했다.

강원지역도 강릉.동해 등 동해안 4개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속초.고성.양양 등 3개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오전 5시에 평창.정선.화천.홍천 등 6개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낮 12시 모두 해제됐으며 오후 2시 현재 한계령 11㎝, 향로봉 10㎝, 대청봉 8㎝, 대관령 6.1㎝ 등의 적설량 기록했다.

제주는 서부.북부 지역과 전 해상 및 남해서부 먼바다에 각각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2∼16m의 바람이 불었다.

4일 15년 만에 재개장한 한라산 돈내코 등산로에는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남북지역은 서해안지역과 서해 남부 앞바다와 먼바다 등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목포지역 19개 항로 28척, 완도.여수지역 10개 항로 12척, 전북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조업 중이던 어선이 대피했다.

남해동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경남지역도 거제도 인근의 파고가 3.7m가 달해 한산도와 제승당 방면 1개 항로 2척을 제외한 10개 항로 16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도 인천항에서 백령도 등 서해 섬을 오가는 11개 항로와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대전에서는 대천항에서 외연도 등 9개 섬을 오가는 3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이 운항을 포기했다.

부산에서는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는 오전 부산 문현동 일대에서 홀몸 노인을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에 나서 연탄 1만여장을 가정에 배달했다.

부산경남지역대학생연합 등으로 구성된 '2009 사랑의 몰래산타 부산본부'는 오후 동의대 학생회관에서 산타학교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경남 노량해전 재현행사가 열린 노량해협에는 2천여명이 찾아 조선과 명나라 군선으로 꾸민 100여척이 선보이는 임진왜란 당시의 전장을 지켜보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