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신기술이 탄생되기 전까지는 김 대표에게는 고난의 시기였다. KT에 근무할 당시 서지보호기(피리기)를 연구했는데, KT에 납품하고 있던 서지보호기업체의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발표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2년 동안 무려 5번이나 부당한 인사 조치를 당했으며, 논산에 근무할 때는 업체들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다.
2004년 KT 퇴사 후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5년부터 제품개발에 노력한 끝에 2006년 6월 첫 제품을 출고하면서 2억원의 첫 매출을 기록했다. 2007년 3월까지 전반적인 제품개발을 완료하면서 ISO9001:3000, KSA9001:2001의 인증을 획득했다. 7월에 부품개발 11건, 낙뢰보호기술 3건 등을 특허출원했으며, 8월엔 5건의 특허취득과 3건의 특허출원했으며 회사를 법인으로 전화시켰다.
2008년 12월1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56개 신기술(NET)제품 성능인증을 획득했으며, 2009년 3월3일 조달청으로부터 56개 신기술(NET) 성능인증제품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되어 ‘신기술제품의 수의계약’업체가 되었다.
서지흡수기를 개발하던 당시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 6,000V와 3,000A로 출력되는 전기장치에 자신의 몸을 던져 직접 실험하다가 감전이 된 것이다. 순간 온 몸이 경직되면서 눈앞은 캄캄한 어둠 밖에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119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의사가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몸의 경직이 단계적으로 뚝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풀렸다. 하지만 이때 나타난 고통스런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뇌서지에 의한 충격(1/100,000초)은 순간적으로 방전되어 괜찮지만, 일반전기는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장기가 손상되는 위험이 따르지요. 하지만 제가 직접 체험하지 못했다면 신기술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충격이 없다면 다른 반도체소자에도 충격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지요.”
김 대표의 신기술은 지금까지 서지보호기에 사용되어 오던 GE사의 ‘속단휴즈(서지가 유입되면 순간적으로 전류의 유입을 차단하는 휴즈)’와 엡코스사의 ‘방전소자(분리된 전국사이에서 서지를 태워 열로 발출시키는 시스템)’등의 단점을 보완한 ‘억압기술’로 유입된 서지 펄스자체가 상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서지가 유입되고 펄스가 상승하기 전인 10마이너스12초 안에 이뤄진다. 이것으로 김 대표는 전기역사의 새장을 쓰게 되었으며 80여개의 국내특허와 국제특허를 출원해 주변 사람들에게 기술재벌가로 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