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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규모 정전.. 복구.. 장관 급파

여수산단 대규모 정전.. 복구.. 장관 급파

2008년 05월 04일 (일) 08:20 노컷뉴스

[전남CBS 고영호 기자] 동양 최대의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큰 정전 사고로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가 4일 새벽 복구됐다.

정전 사고로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는 수십억 원대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정전 사고 원인을 놓고 업체 측과 한국전력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해 화약고로 불리는 여수 국가산단 주요 업체가 주말 저녁 암흑천지로 변했다.

3일 오후 4시 30분쯤 여수산단 내 한화석유화학 근처에 있는 변전소의 15만 4천 볼트 특고압 전력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과 여천NCC, 폴리 미래 등 석유화학 업체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여수산단 주변 지역 주민들이 갑작스런 정전에 놀라면서 대피하는 등 한때 공포에 떨었다.

한전은 긴급 복구에 나서 4일 새벽 2시 45분쯤 전력 공급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여수산단은 정전 사고로 수 십억 원 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정전의 책임을 놓고 서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석유화학업체 측은 한전이 관리하는 변전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반면 한전 측은 석유화학업체 구내 전선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봐도 한전 측에 잘못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정전 사고에 대해 한전 측이 인정하거나 배상한 경우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전 측 관계자는 "고객 측 구내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쪽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6년 5월에도 여수산단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날이 밝으면서 이번 정전 피해 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정전 사고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챙기기 시작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이 4일 오전 11시 한화석유화학과 호남화력발전처를 찾아 사고 상황 등을 살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