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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낙뢰피해 인수봉 대규모 붕괴위험

지난 2006년 1월 낙뢰로 인해 인수봉 서면 비둘기 코스 제3피치에서 대규모 낙석이 있었다.
낙석 원인은 볼트하켄에 벼락이 치면서 약 2톤 정도의 겹바위가 무너져 내렸었다.

당시, 그 충격으로 가로, 세로 약 8m의 대형 암반(겹바위)이 약 2.5cm 정도 흘러내린 것을 확인하고, 서울시산악연맹 구조대(대장 김남일)와 북한산 경찰구조대(대장 김병천)에서 그 방면 하강을 금지시킨 바 있다.
대형 암반이 움직이면서 그 영향으로 암반 상부의 또 다른 작은 바위가 흔들려, 구조대 합동으로 흔들리는 바위를 제거한 바 있다.

▲ 가까이서 본 떨어져 나간 부분(점선)과 그 상부의 붕괴 위험 암반(실선)
그 후 하강금지는 해제되었지만, 암반 붕괴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인수봉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 중, 이러한 위험을 아는 등반자들은 그 방면 하강을 하지 않고 있으나, 정보가 없는 산악인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하강을 계속하고 있다.
만약 위험 상태 암반이 붕괴된다면, 초대형 낙석은 그 아래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일반등산로로 떨어지게 되어있다. 그런데 그곳 일반등산로는 급경사 협곡으로서 낙석을 쉽게 피할수도 없는 곤란한 지형이다.

마운틴월드 취재팀은 결빙기를 앞두고 2007년 10월 10일 현장을 긴급 답사하였다.
답사 결과, 대형 겹바위는 0.5mm정도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다.
겨울철에 바위 틈새로 눈이 녹아들고 그 속에서 결빙되면서, 겹바위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진전될 것이다.

따라서, 결빙기부터 내년 해빙기 까지만이라도 낙석 위험이 있는 일반등산로를 잠정 폐쇠하고, 우회로로 등산하도록 계도하여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약간의 안전시설만 보강하면 훌륭한 우회로가 이미 있으므로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다.

▲ 암반은 명함 1개 들어갈 정도의 움직임이 관찰되었다.


점선 부분은 2007년 1월 떨어져 나간 겹바위이며, 실선 부분이 붕괴 위험이 있는 대형 암반

2.5cm 흘러 내린 암반의 크랙(바위의 균열)은 더욱 넓어져 보기에도 섬뜩하다. 위험을 모르는 클라이머들은 이곳 하강 피톤에서 붕괴 위험이 있는 암반을 밟고 하강 한다.

구조대에서 암반의 흘러내림을 관찰하기 위해 크랙에 고형물을 발라 놓았다.

근접촬영 한 고형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