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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등 장대비…비 피해 잇따라

한국서지연구소 2009. 7. 2. 21:28

2일 서울·경기 등 장대비…비 피해 잇따라

2009년 07월 02일 (목) 18:55 뉴시스

【서울=뉴시스】 2일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적인 호우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날 "대기불안정으로 현재 경기도, 강원도영서, 충청남도, 경상북도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라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소낙성 비가 곳곳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영주시와 원주시 일부지역에서는 우박이 내렸고 강수의 지역 편차는 매우 컸다.

이번 비의 원인은 우리나라에 따뜻한 공기가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북한지방을 지나는 기압골에서 한기가 강하게 유입돼 불안정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기가 남하함에 따라 강수역이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강서 124.5㎜, 구리 100.0㎜, 서울 95.5㎜, 분당 85.0㎜, 서대문 81.5㎜, 마포 80.0㎜, 아산 78.5㎜, 용인 73.0㎜, 여주 52.5㎜, 영주 38.0㎜, 양구 34.5㎜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일부지역에서는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시작되겠으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일은 중부지방보다는 남부지방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일 오후 5시부터 3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10?60㎜, 중부지방, 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5㎜ 내외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새벽 3시께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쏟아져 이 일대 10여가구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했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침수됐다.

오전 6시50분께에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에 낙뢰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겨 지하철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서울 도심에서는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상의를 벗거나 신문으로 머리를 덮은 채 비를 피해 뛰어다녔다. 일부시민들은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인근 상가로 들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