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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원격검침 시대 개막

한국서지연구소 2008. 7. 25. 10:45
통합원격검침 시대 개막
PLC 이용기술 시범사업 완료, 전기·가스·수도 검침효율화 기대

서민규 기자 : mkseo@enn.co.kr

한국전력(사장 직무대행 문 호)은 24일 그동안의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전기, 수도, 가스 데이터를 한꺼번에 묶어 전력선통신(PLC : Power Line Communication)을 이용, 원격에서 검침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실제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한전과 서울시 상수도본부 및 (주)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협약을 체결해 서울 목동지역 일반주택 100호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원격검침 시범사업을 1년에 걸쳐 시행하고 최근에 모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통합원격검침은 앞으로 설치될 한전의 1,700만 가구 원격검침 전국망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에너지 관련 원격검침을 위한 별도의 통신망 건설비용 회피로 국가적 차원의 중복투자 예방이 가능해 졌다. 또 검침원을 가장한 범죄예방, 검침관련 고객 방문 불편해소 및 민원감소로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그동안 축적된 PLC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 및 도시가스회사와 협력해 통합원격검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시범사업 결과 검침 통신성공률이 100%에 근접하는 등 기존에 다양한 형태로 시도됐던 유무선통신방식 대비 기술성이 매우 우수하다. 설치비 측면에서도 별도 전원설비, 중계장치 등의 시설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임에 모든 참여기관이 공감했다.

해외도 최근 글로벌 이슈로 대두중인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해 유럽은 지난 2006년 4월 에너지분야 원격검침 도입을 법제화(EU Directive 2006/32 EC)한 바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는 전국 3,000만 가구에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검침망 구축을 완료하고 전기, 가스, 수도를 통합한 검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도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분야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007년12월에 관련법(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Act of 2007)을 제정했고 이에 따라 전력선 통신을 이용한 통합원격검침 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