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北병사, 다른 부대도 '똑똑'‥감시장비 '먹통'

MBC|공윤선 기자|입력2012.10.12 08:30|수정2012.10.12 08:54

[뉴스투데이]

◀ANC▶

육군 22사단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북한군 귀순사건.

자세히 볼수록 우리 군의 허점투성이입니다.

우리 군부대를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몰랐고 또 감시장비는 먹통이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2일 밤 우리 전방부대 GOP 소초의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군 병사.

이 북한군 병사는 GOP부대 생활관 문을 두드리기에 앞서 또 다른 부대 생활관에 들러 노크를 했지만 반응이 없어 인근 GOP 부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순하려고 남한의 부대를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동안 우리 군은 파악도 못 한 겁니다.

또 이번 사건에서 우리 군의 보고체계 허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해당부대가 최초 CCTV로 이 모습을 포착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해 1차 허위보고가 이뤄졌고, 이 부대가 바로 다음날 '북한병사가 문을 두드렸다'고 수정한 보고는 합참에서 묵살됐습니다.

합참 상황실 소령이 보고를 받고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문서를 아예 열어보지도 않았고 상부에도 보고 하지 않은 겁니다.

◀SYN▶ 김재윤/민주통합당 의원

"컨트롤타워가 무너진 것입니다. 만약에 국감에서 제기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건 영원히 미궁에 빠질 일입니다."

◀SYN▶ 정승조/합참의장

"저 자신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구체적인 시시비비를 더 확실하게 가려서…."

160cm에 50kg인 북한 병사가 철책 하나를 넘는 데는 4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50분 동안 우리 측 철책선을 3번이나 넘는 동안 야간 투시경과 열상관측장비를 갖춘 우리 군은 그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의 감시망과 보고체계,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공윤선 기자 ksun@mbc.co.kr)

 

 

감시장비가 원인모르를 먹통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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