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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파 교란 공격에 민간항공기 GPS `먹통` - Super SPD

北 전파 교란 공격에 민간항공기 GPS '먹통'

머니투데이 | 기사전송 2012/05/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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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예리인턴기자]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국내 민간항공기에 대해 전파 교란 공격을 실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인일보는 2일 "민간항공기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전파 교란 공격으로, 1일 하루 동안에만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이·착륙한 항공기 40대의 GPS가 '먹통'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파 교란 공격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계속됐으며, 지금까지 총 180여대의 민간 항공기가 'GPS 피해'를 당한 것으로 항공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파 공격이 지속될 경우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에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현재 모든 관제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이미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조종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GPS 전파 교란 공격이 북측의 소행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런 대대적인 전파 공격을 할 수 있는 집단은 누가 봐도 뻔하다"며 "현재로선 전파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이 과거 구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양한 통신·레이더 교란 장비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고, 50~100㎞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는 차량 탑재 러시아제 재밍(jamming·전파방해) 장비를 도입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우리 측을 향해 GPS 전파교란을 시도해 인천해역사령부 소속 연안경비정과 고속정의 GPS에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전파 교란은 서해에서 작전 중인 해군이나 해경 함정뿐만 아니라 화물선, 어선 등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강자영 항공대 교수는 "항공기에 대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은 군함이나 화물선 등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며 "이미 선진국들은 전파를 이용한 공격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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