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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감전사고와 방지대책

드럼세탁기, 무서워 빨래 못꺼내요
따끔따끔 세탁기는 다 ‘불량제품?’ 아니면 소비자 책임?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일반적으로 세탁기는 집안에 있어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가전제품으로 따로 세탁실을 두지 않는 이상 목용탕과 함께 두거나 오피스텔의 옵션으로 딸려 있는 경우는 부엌과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세탁기의 주의사항을 잘 살펴보면 물기가 있거나 습한곳은 피해서 설치하라는 문구가 있다. 세탁기는 수증기가 있는 곳이나 물이 많은 장소에서는 화재부터 감전사고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세탁기를 사용하다가 몸이 찌릿하게 느껴지는 고통과 함께 감전을 느꼈다면 과연 소비자가 세탁기를 목욕탕에 둔 잘못일까, 제조사가 잘못 만든 탓일까.

또 흔한 세탁기인만큼 사람들은 그 안전관리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항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하고 오랜 시간동안 세탁기를 사용하려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뭘까.

◇ 세탁기, 의외로 감전사고 빈번해

각 가정마다 한 대 이상씩은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가전제품인 세탁기는 너무나 흔하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라 사람들은 자칫 그 사용에 있어 함부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세탁기의 경우 주의사항에 습한곳을 피해 설치하라고 돼 있지만 으레 세탁기는 목욕탕과 함께라는 인식이 강하게 뿌리박혀 있는지라 제대로 주의사항을 살펴보지 않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에 사는 신혼부부가 샤워 후 드럼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다 팔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몇 분간 아픔을 호소한 사건이 있었다.

의외로 가정내에서의 감전사고는 이런 사소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정작 사용자인 우리들은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홍섭엽 교수는 “전기중 근육에 강직을 유발하는 가정용 220V의 교류전류가 가장 안좋다”고 강조한다.

전기로 인한 감전사고에서 목숨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가 어디로 들어와서 어디로 나가는지 흐르는 방향과 교류인지, 직류인지의 사항이다.

직류의 대표적인 사례가 벼락인데 대부분 벼락을 맞으면 심정지가 오는데 그 종류중에서도 심장이 움직이지 않는 무수축의 상태가 가장 많다. 하지만 이런 무수축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잘 반응하기 때문에 의외로 벼락을 맞고 죽는 경우는 벼락을 맞은 사람중에서 20~30%의 확률로 드물다.

그러나 교류의 가장 대표격인 가정용 전류는 근육에 강직(근육경련)을 유발해서 전기가 통하게 만드는 시간을 더 늘려 감전된 곳으로부터 쉽사리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위험도는 오히려 벼락을 맞았을 때보다 증가한다. 이는 110V보다 220V가 더 위험하다.

전기는 그 전압보다 가해지는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정용 제품은 아무리 저전압이라 하더라도 감전되는 시간이 증가하므로 오히려 충격은 벼락을 맞는 것보다도 더 심하기 때문이다.

◇ 찌릿찌릿 세탁기,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그렇다면 대외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전기가 흐르는 느낌은 주는 세탁기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기술표준원 전기통신제품안전과 관계자는 “세탁기같이 물을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안전기준을 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세탁기의 경우는 강제사항으로 내구성, 내습성, 강도, 이상운전, 온도상승, 압력 및 전류 등에 대한 검사를 받고 인증이 돼야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안전기준은 국제적으로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 사항이다. 또 일반세탁기든 드럼세탁기든 안전기준은 같이 적용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세탁기 검사는 물을 직접 뿌려가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 안전성은 보장하고 목욕탕에서 쓰든 다용도실에서 쓰든 세탁기를 두는 장소도 어디든 상관없다”고 자신한다.

만약 세탁기에서 감전사고가 났다면 분명 불량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중에 어떻게 불량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간혹 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제품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고 주부 40명으로 이뤄진 제품안전감시단과 대학생 400명으로 이뤄진 제품안전지킴이단이 지속적으로 소비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세탁기같은 경우는 제품인증이 강제사항으로 돼 있는데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유통된다는 것은 다시 한번 부처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드럼세탁기같은 경우는 대기업이 대부분 제조하고 안전기준 강도도 높게 책정하고 있으므로 소비자에게 해를 가할 순 없다고 하는 관계자의 말은 소비자에게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 소비자, 알아서 주의해라

만약 샤워를 끝낸 후 빨래를 꺼내다 감전사고가 났다면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소비자들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드럼세탁기 대표격인 L사와 S사 관계자에 따르면 “서비스센터에 접수를 받아서 우선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소비자의 상태를 봐야하고 세탁기의 상태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을 해서 알아본 후 만약 제품에 이상이 있다면 보상을 하겠지만 그 보다는 우선 사용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리고 주의사항에도 습한곳을 피하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세탁기의 경우는 대부분 목욕탕에 두기 때문에 이런 사항에 대해서도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봐야 알 수 있다는 것.

결론은 케이스별로 다르기 때문에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느 곳 하나 확실히 보상체계에 대해선 답변을 해주는 곳은 없었다.

그러므로 소비자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만약 감전으로 스파크가 튀겨 화상을 입은 간단한 1도 화상의 경우 체온만 식혀주면 되므로 소독을 하고 물집이 잡히는 등 2도 화상의 경우는 가정에서의 처치보다는 빨리 병원으로 가는것이 안전하다.

2도 화상부터는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빨리 받는것이 상처의 예후에 큰 영향을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감전 후 어지럽고 두근거리며 가슴이 아프면서 현기증이 난다면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고 많은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반면 가천의과대길병원 응급의학과 김재광 교수는 “팔의 저림증상 등 신경통을 유발하는 증상이 지속되는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한다.

ㅇ 세탁기 감전사고 방지대책(한국서지연구소가 추천하는 대책방안)

1. A/S를 요청하여 누전여부를 확인합니다.

2. 누전이 없다면, 세탁기함체에 접지를 접속합니다.

=> 세탁기 케이스에 있는 접지단자에 전선을 연결하여 수도꽂지에 단단하게접속하세요.

A/S요원에게 부탁해도 연결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