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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콜롬비아 여객기 번개 맞고 세동강…사망 1명 ‘기적’

콜롬비아 여객기 번개 맞고 세동강…사망 1명 ‘기적’

<앵커 멘트>

콜롬비아에서는 벼락 맞은 여객기가 그만 세동강이 났습니다.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날 뻔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 활주로, 기체는 머리와 꼬리, 동체로 세 동강이 났습니다.

비상 착륙의 충격 때문입니다.

이 콜롬비아 여객기엔 131명이 타고 있었고 폭우가 내리던 새벽 두 시쯤, 공항 착륙 직전에 번개에 맞았습니다.

지상과는 불과 80m, 추락 상황에서, 공항과 충돌 위험까지 있어 동체 착륙을 감행했습니다.

승객 1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그라나도스(탑승객) : "승무원들이 여성과 어린이 먼저를 외쳤고 천천히 빠져나왔습니다.나와서 보니 비행기가 세 조각이 났고,불이 붙은 것도 있었어요."

그러나 자칫 초대형 인명 피해가 날 뻔한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면 기적 같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 와이스(조종사) :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제대로 펼쳐졌고, 동체가 깨끗하게 분리돼, 충격이 분산된 때문이죠. 또 불도 번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낙뢰 피해 방지 장치를 갖췄고, 일반적으로 낙뢰가 항공기 추락의 직접 원인은 아니어서 현지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