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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량 사구마을 매년 낙뢰피해

칠량 사구마을 매년 낙뢰피해
2009년 09월 25일 (금) 14:10:43김응곤 기자 kekgod@gjon.com


칠량면에 위치한 사구마을에 수년 째 원인 모를 낙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재정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중순께 관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폭우가 쏟아질 당시 칠량면 사구마을은 21가구 중에 10여가구 이상이 낙뢰피해를 입었다.

마을이장 김석천(59)씨는 낙뢰로 과전류가 흘러 보일러가 고장 났고, 오디오와 TV 등 가전제품을 교체해 낙뢰로 인해 70여만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주민 강옥님씨도 자신의 집 컴퓨터와 전화기 등에 낙뢰피해를 입어 수리를 하는 등 올해 발생한 낙뢰로 인해 대부분의 마을주민들이 전화기에서부터 TV, 보일러 등에 피해를 입었다.

사구마을 낙뢰피해는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는 낙뢰로 인해 마을회관에 설치되어 있는 방송용 엠프가 고장이 나면서 마을회비 30만원을 들여 수리를 했고,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위치한 주택들의 전화기와 TV 유선 시설물 등이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은 10여년째 반복되는 낙뢰피해로 인해 해마다 주민추산 300여만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한전측은 정확한 원인규명은 힘들지만 마을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다 해발 100여m에 위치해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구마을은 양갓봉, 노로봉 등 마을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올해는 자매협정을 맺은 낙뢰방지시설 전문 업체의 무상지원이 종료되었다"며 "내년에 사구마을을 사업지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빠른 시일 내에 낙뢰방지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