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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낙뢰보호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로 진출하려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작지만 강한 기업 한국서지연구소(대표 김선호). 한국서지연구소는 김선호 대표가 개인연구소로 지난 1997년 설립해 10여년간 낙뢰보호와 전기안전, 전력품질개선 분야에 관한 연구를 주력해 온 전형적인 기술연구기업이다. 김 대표는 20여년간 한국통신(KT)에 근무하면서 낙뢰로 인한 피해와 위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개인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개인연구소까지 차려가며 연구하는 열정을 보여 낙뢰보호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개발해 여러 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결국 2004년 회사를 퇴직하고 초고속 누전차단기, 서지보호장치 등 제품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지난해 8월 슈퍼 서지보호기(Super SPD) 개발을 완료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슈퍼 서지보호기(Super SPD)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어서 국내는 물론, 해외전문가들도 감탄하고 있다. 미국 IEEE가 발간하는 발행물의 전기전자장비 접지 관련 부분을 직접 집필한 SPGS사의 조지주글러 사장도 우리나라를 방문해 직접 기술력을 확인하고, 미국 대리점을 통해 이 제품을 판매키로 전격 합의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독일 반도체 장비회사에 대한 첫 수출을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본지 8월 6일자 10면 참조). 한국서지연구소가 개발한 슈퍼 서지보호기(Super SPD)는 전원과 신호에 대한 감쇄를 전혀 주지 않고, 서지제거 능력을 대폭 높임으로써 뇌 서지가 유입 되었을 때, 그 성분을 완전하게 흡수 제거함으로써 기기를 완벽하게 보호하는 장비다. 기존 서지보호기의 경우 일정 전압에서는 보호 효과가 크지만, 6000V이상의 뇌서지가 유입될 경우 잔류전압이 800V에 달해 220V용 전기기기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6000V 서지입력에서도 잔류전압이 0.6V에 불과해 완벽한 보호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 서지보호기의 핵심부품인 배리스터(Varistor)를 GCA소자로 대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GCA소자는 한국서지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낙뢰보호소자로, 기존 소재보다 방전효과가 탁월하다. 특수 소재다 보니 기존제품보다 10%가량 비싸지만, 100배 이상의 성능차이가 있어 반도체 공장 등 조그만 사고에도 피해가 큰 곳에서 꼭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독일의 한 반도체 회사의 경우 최첨단 서지보호장치를 설치했음에도 낙뢰 피해가 줄어들지 않아 고민하던 중 국내업체 소개로 슈퍼 서지보호기를 사용해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런 우수한 기술력 덕분에 정부로부터도 많은 지원을 받아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서지연구소의 서지보호기는 지난해 8월 지식경제부로부터 NET 신기술(제0227호)로 지정받았고, 12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기술 제품 56개 품목에 대하여 성능인증(제 27-136호를 취득하는 한편 올해 3월에는 조달청으로부터 56개 신제품 전체에 대하여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런 지원 덕택에 올해 3월 벌써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고, 직원도 5명에서 13명으로 대폭 늘려 정부의 고용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도 했다. 또 이를 계기로 앞으로 5000KVA급에 이르는 슈퍼 서지보호기(Super SPD)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한편,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기술선진국에 다양한 종류의 슈퍼 서지보호기를 연간 5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서지연구소는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달엔 ‘2014년 1억 달러 수출․미국 나스닥 상장’이라는 비전도 선포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한다는 원대한 꿈을 세웠다. 김선호 대표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장비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업그레이드되는데 반해 이를 낙뢰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소자는 지난 30년간 변화가 없어 뭔가 새로운 소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GCA를 이용한 서지보호기(SPD)는 낙뢰보호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낙뢰보호 관련 국내 1위가 아닌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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