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모라꼿’ 북상…내일부터 전국 간접영향권

태풍 ‘모라꼿’ 북상…내일부터 전국 간접영향권

2009년 08월 05일 (수) 07:56 헤럴드생생뉴스

제 8호 태풍 모라꼿이 북상하면서 6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새벽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먼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모라꼿이 중국 남부지방을 향해 북서진 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태풍 모리꼿에 많은양의 수증기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8일께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남해상에서는 같은 기간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도 해안 20~50㎜, 경상도 내륙 및 제주도 10~30㎜, 충청과 강원도 영동, 호남 등은 5~20㎜ 등이다. 태풍 모리꼿의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발달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며, 제 8호 태풍 뒤에 다른 태풍이 발생할 경우 두 태풍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매우 강한 비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반면 그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머물던 장마전선은 일본 부근의 기단 변질로 소멸됐다. 따라서 장마전선과 태풍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장마기간 연장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부터 태풍으로 인해 서해 및 동해 남부 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 및 조업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9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전남 서해안 바닷물 높이도 높아 해안 저지대는 만조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