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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전국 무인기상관측장비 543대 오보에 `무방비`,낙뢰·호우에 잦은 고장

전국 무인기상관측장비 543대 오보에 '무방비'


기상청은 12일 무인기상관측장비(AWS) 오작동에 따른 오보사태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는 기상 관측자료를 복합적으로 비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는 전국에 543대 설치돼 있는데, 기상요원이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있어 부분적인 고장이나 오작동으로 잘못된 측정값이 나와도 조기에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기상청이 11일 인천 강화 지역에 호우경보를 잘못 발효한 것도 강화군 불은면에 설치된 AWS이 오작동을 일으켜 강수량을 과다하게 관측한 탓이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주변 관측기와 터무니 없이 다른 측정값이 나오거나 의심가는 부분이 있을 경우 일단 주변 지자체가 보유한 기상관측장비의 측정자료와 비교해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기회에 AWS 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노후된 AWS 교체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AWS는 여름철
    낙뢰와 많은 비로 고장이 잦아 언제든 오보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해당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관측값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11일 오전 인천과 강화도 일대에 호우경보를 발효했지만, 이 지역에 설치된 무인기상관측장비(AWS)의 오작동으로 인한 오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화군 불은면에 설치된 AWS에서 인근 지역에 비해 두배 이상 비가 많이 온 것으로 관측돼, 방재업무를 고려해 우선 경보를 발효하고 나중에 현장까지 가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는데, 결과적으로 관측장비의 오작동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9시 강화군 불은면 강수량이 108.5mm를 기록하자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강화했지만, 실제로 강화군에 내린 비는 시간당 5mm 내외에 그쳤다.

    ney42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