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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천둥번개를 피할 수 있는 개오동나무 <벼락, 낙뢰>

천둥번개를 피할 수 있는 개오동나무
<< 팔당상수원지키기 카페에서 공개한 게시글 입니다. >>
옛날부터 천둥번개는 인간에게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래서 선조들은 천둥번개를 피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여 왔는데 그 중 하나가 궁궐이나 사찰과 같은 큰 건물 주변에 개오동나무를 심었다.

예로부터 개오동나무는 뇌신목(雷神木) 또는 뇌전동(雷電桐)이라 하여 벼락이 피해가는 나무라고 여겨 신성시했다.

북한에서는 이 나무를 ‘향오동나무’라고 한다. 1992년에 김일성이 모양도 좋고 향기도 그만인데 왜 하필이면 이 나무를 개오동나무라고 하느냐 하면서 향오동으로 이름을 바꿔라 하여 향오동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북한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에 향오동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높이는 8m, 밑 둥 둘레는 95㎝, 가슴높이둘레는 80㎝ 정도이다. 잎은 10~18Cm, 정도로 매우 크며 1980년 1월 천연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잘 보존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것은 높이는 북한 것과 같이 8m이나 둘레가 3.9m로서 더 크고 우람한 개오동나무는 청송군 부남면 홍원리의 마을 입구 도로변에 3그루로 이루어져 자라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400∼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3그루 중 가장 오래된 나무인 가운데 나무는 밑부분에서 줄기가 두 개로 나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나무로 여겨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천연기념물 제 401 호 지정)

개오동나무의 특징은 오동나무처럼 생겼는데 가을바람에 길게 늘어진 꼬투리를 주렁주렁 달고 흔들거리며 이름만 오동나무에 ‘개’자가 붙었다고 오동나무로 생각하거나 비슷한 나무로 착각하기 쉬운데 큼지막한 잎이 비슷할 뿐 전혀 상관없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나무이며 오동나무는 현삼과의 오동나무속에 속한다.

초여름에 피는 향기나는 꽃이 좋아서 가로수나 공원수로 적합하다. 그뿐만 아니라 모두 약으로 쓸 수 있으니 꼭 우리 주위에 있어야 할 나무라고 생각된다.

열매 꼬투리의 길이가 20~60㎝쯤 되고 그 모양이 노끈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방에 따라 ‘노끈나무’ 또는 ‘노나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개오동나무로 궁궐이나 절을 지었고, 미국에서는 묘지 근방에 심었으며, 일본에서는 산사 부근에 심는 영혼과 관계있는 나무로 여겨왔다.

개오동나무는 내한성이 강하고, 비옥하고 습기 있는 땅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6월에 황백색 꽃이 핀다. 꿀이 많이 들어 있어 밀원 수종으로도 좋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권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