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 안전사고 조심
[중앙일보 2005-06-21 20:45:06]
[중앙일보 이현상] 여름은 감전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계절이다. 특히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그 위험이 평소의 몇 배나 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감전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는 70~90명 정도. 부상자는 그 10배에 가깝다. 이런 감전사고의 40% 가까이가 6~8월 여름철 석 달 동안 발생한다. 또 사망사고의 경우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일어난다.
이처럼 여름철에 감전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습도가 높아져 누전이 되기 쉽기 때문. 신체 노출이 많아진 데다 땀으로 인한 인체의 저항이 약해진 것도 중요 원인이다. 3회에 걸쳐 전기안전 사고에 대한 예방요령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감전사고는 고압설비를 갖춘 산업 현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일반 가정이나 세탁소.세차장.목욕탕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전기안전공사 남상윤 홍보부장은 "여름을 맞아 주변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한다.
◆ 누전차단기 점검 생활화해야=가장 먼저 점검해볼 것은 누전차단기.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전기를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 장치다. 현관 분전반(두꺼비집)에 있는 누전차단기의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서 '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전기안전공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실험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누전차단기기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주택에서는 세탁기 등 물기 있는 곳의 전기 기구는 반드시 접지해야 한다. 접지는 누전된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가전제품을 만질 경우 젖은 손을 피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 전기는 건조한 곳보다 물기 있는 곳이 30~40배나 더 위험하다. 전기기구의 연결 전선이 낡거나 해졌는지도 점검 사항.
◆ 장마철에는=행여나 집이 물에 잠겼을 경우엔 전기 콘센트나 냉장고 모터 등을 통해 고인 물에 전류가 흐를지 모르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분전반의 전원 개폐기를 내린 뒤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다음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에 점검을 의뢰한다. 농촌 등에서는 번개가 치는 날 전선이나 금속체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진 경우엔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 신고를 한다(국번없이 123). 비가 들이쳐 TV 등에 물기가 들어갔을 경우엔 즉시 전원을 뽑고 대리점에 연락한다.
◆ 휴가 갈 때는=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모두 뽑고, 모든 전등은 끄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휴가 중 도둑을 막기 위해 전등을 켜놓는 경우가 많은데, 백열전등이나 형광등은 오래 켜놓으면 과열돼 화재 위험이 있다. 굳이 전등을 켜놓고 싶다면 조도 감지 장치가 있는 전등을 사용해 낮에는 꺼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떠나기 전 누전차단기를 시험해보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자료=산업자원부.한국전기안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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