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停電 ‘황당한 人災’
지난 7일 오전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정전(停電)사고는 한국전력 자회사 소속 직원이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엉뚱한 변압기 건드리고… 알루미늄 사다리 사용
한전 관계자는 12일 “여수화력 정비를 맡은 한전기공 직원이 정비해야 할 변압기가 아닌 다른 변압기를 만졌고, 대나무 사다리가 아닌 알루미늄제 사다리를 사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에 발전소를 정비한다는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발전소 정비 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잘못으로 국가 핵심 산업시설에 입주한 대형 공장들이 이틀 동안 마비됐다는 설명이다.
여수 정전사고가 한전 자회사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한전 등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준비 중인 GS칼텍스 등 피해 기업들의 배상 요구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에 들어갔고, 조사 결과를 종합한 뒤 정부 대책이 곧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7일 오전 10시20분쯤 여수화력 정비작업 중 작업 사다리가 15만v 전선에 닿아 순간적인 과(過)부하가 일어나 발생했다고 설명했었다. 이 사고로 석유화학공장의 10여개 대형 굴뚝에서 불완전 연소된 석유화학 물질이 공장 주변에 ‘검은 비’처럼 쏟아졌고, 발암물질로 규정된 유기 화합물이 유출되는 등 심각한 ‘환경 오염’사태가 빚어졌다.
입력 : 2006.04.13 00:30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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