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잇단 정전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2008년 05월 07일 (수) 08:15 쿠키뉴스
[쿠키 사회]전남의 산업 젖줄인 여수산단의 잇따른 정전사고로 산업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일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한 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흘 만인 6일 여천NCC 3공장이 또 다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여수산단에는 지난 2006년 3차례에 걸친 잇따른 정전사고의 ‘악몽’이 또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지난 3일 발생한 정전 사고의 원인을 놓고 한화석유화학과 한전 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책임 공방에 앞서 한전의 전선 복선화와 노후화된 공단 내 시설 등 여수산단의 전력공급 체계를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6일 오후 여천 NCC 3공장의 정전 원인은 20년 된 변압기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정전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전력 시설 노후화와 한전의 전력 공급 체계 문제로 압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한화석유화학의 낙뢰충격 보호장치와 여천NCC의 변압기 노후화가 직접적인 정전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이들 장비는 모두 20년 이상 낡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피뢰기는 설치한 지 28년 된 제품이지만, 통상적으로 내구연한이 정해져 있지 않고 업계에서도 보통 30∼40년 가량 사용한다”고 말했다. 여천NCC관계자도 “변압기가 노후화됐다고 해서 정전사고가 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여천 NCC 3공장 정전도 변압기 노후화로 추정되고 있긴 하지만, 지난 3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고에 따른 여파로 변압기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전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한전 관계자는 “변압기의 교체주기는 평균 20년인데 여수산단의 경우 25∼30년된 변압기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여수산단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선 복선화 사업을 서두르고, 여수산단 입주 업체들은 일부 노후화한 설비를 교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이종행·박양규기자 golee@ ▲여천NCC=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여천 NCC공장은 제1·2·3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이 공장은 에틸렌(연간 181만2천t), 프로필렌(91만1천t), 벤젠(39만6천t ) 등을 생산해, 대림산업과 한화 측에 원료를 공급해 준다. 대림과 한화석유화학 측은 이 원료를 이용, 성형제품이나 필름 등을 생산한다.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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