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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여수산단 정전-낙뢰사고?

여수산단, 정전으로 공장가동 ´올스톱´
여천NCC, 한화석화 등 주요 공장 셧다운
2008-05-03 20:47:21인쇄하기

여수석유화학단지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국내 최대 NCC 업체인 여천NCC와 한화석유화학 등 여수산단 내 주요 공장들의 가동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2분께 갑작스레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여천NCC를 비롯해 한화석유화학 등의 설비 가동이 멈췄다.

◇ 사진제공 : 여수환경운동연합

이번 정전으로 여천NCC 1~3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3일 오후 8시30분 현재 NCC 1공장(연산 85만t)과 3공장(연산 41만t)의 보일러가 재가동을 시작했으며 2공장은 여전히 셧다운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전 원인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과 업체 측이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전 측은 "한화석유화학 공장 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인해 여천변전소에서 한화석유화학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선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다른 업체로 공급되던 전력이 다운됐다"며 한화석화 측의 책임을 주장했다.

반면 한화석화 측은 "여천변전소에서 공급되는 과전압과 낙뢰를 각각 막아주기 위해 공장내에 설치돼 있던 라이팅 어레스터(Lighting Arrestor,낙뢰 방지기)가 깨지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정전의 책임을 놓고 한전과 업체간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한 각 업체마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복선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