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자戰 대비는? |
북한의 전자전(電子戰) 능력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우리의 대응도 한층 시급해졌다.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수 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북측의 소행으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만 밝혔으나, 6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다 객관적 자료가 제시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순형 의원(자유선진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일부 기지국의 GPS 수신기 간섭에 따른 통화 품질 저하 현상을 신고받은 뒤 김포와 문산, 일산 등에서 발신전파를 증폭해 추적 조사한 결과 전파교란 발신지가 개성 지역으로 추정되었다고 한다. 김태영 장관은 5일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고, 재밍(jamming,전파교란) 능력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위협이기 때문에 앞으로 확인할 부분이 많이 있고,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06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GPS재머(jammer)로 전자 교란에 나설 경우 유사시 우리 군이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2003년 이라크전 때 미군의 첨단 유도 미사일이 러시아가 개발한 GPS재머 때문에 작전에 차질을 빚은 사실이 있다. 이 장비는 가짜 신호를 보내 선박이나 항공기가 위치를 잘못 인지하게 하는 GPS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북한이 전자기파(電磁氣波)로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핵전자기펄스(EMP)탄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라는 점이다. EMP탄은 순간적으로 강력한 전자기파를 만들어 특정 지역의 컴퓨터 등 모든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폭탄으로, GPS재머는 바로 이 EMP 무기를 만드는 핵심 기술 단계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장관은 북한이 EMP탄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까지 시험하고 있는지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고, 계속 추적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국가중요시설에 EMP 방호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IT강국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IT를 접목한 전자전에서도 확고한 대북 우위를 점하여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봉래(정치외교부장) |
EMP대응 기술 보유기업=> www.surge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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