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기사

국지성 호우, 낙뢰로 산남지역 피해 잇따라

국지성 호우로 산남지역 피해 잇따라
제주일보 | 기사입력 2007-08-31 00:03
광고

29일부터 이틀간 도내 전 지역에서 국지성 호우가 내린 가운데 표선면과 남원·성산읍 등지에서 낙뢰 및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잇따른 낙뢰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한 때 5900여 가구가 정전이 됐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지역별 강수량은 남원읍이 135㎜로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성산 59㎜, 서귀포 6.5㎜, 고산 2.5㎜, 제주시 0.5㎜ 등을 기록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표선면과 남원·성산읍 지역에서 낙뢰피해 3건이 발생했다.

또 남원읍 지역에서는 가옥 1채가 침수되기도 했다.

특히 낙뢰로 인한 정전으로 성산읍과 표선면 지역 5900여 가구에서 정전사태도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 29일 오후 3시35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에 낙뢰가 떨어져 냉장고, TV, 에어컨, 책상, 소파 등이 소실되고 1시간여 동안 행정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표선면과 남원읍, 성산읍에서 각각 1곳씩 낙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4시30분께는 115㎜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서귀포시 남원읍 김모씨의 집 마당이 침수돼 소방관, 공무원, 군인 등 10여 명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6시15분까지 잇따른 낙뢰로 3차례에 걸쳐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성산읍 온평, 고산, 성산, 신풍리와 표선면 토산, 세화리 일대 591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이 긴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국지성 호우의 성격을 띠면서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크고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했다”며 “이번 비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열대야 현상이 사실상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