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잦은 이유…‘엘니뇨 모도키’ 탓?
2010년 02월 10일 (수) 15:36 헤럴드생생뉴스
최근 겨울비가 자주 내리는 것은 ‘엘니뇨 모도키’ 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엘니뇨 모도키는 열대 중태평양에서 이상 고수온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열대 동태평양을 중심으로 이상 고수온이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의 변형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필리핀 주변의 해양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해 일본 남쪽까지 세력을 뻗으면서 중앙아시아에 중심을 둔 차가운 대륙고기압 세력의 확장을 저지하고 있다. 해양성 고기압의 가장자리에는 온난다습한 남서기류가 화남 지방을 거쳐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고 있다. 시베리아 지역의 찬 대륙성 고기압은 남하하지 못한 채 우리나라 북쪽으로 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부근에서 한기와 난기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돼 7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 내린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 달 20일 서산에 37.5mm, 1월27일 서귀포 36.5mm 등 겨울철에 드물게 많은 비가 내렸고, 1월30일과 2월1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이런 형태의 기압 배치가 유지되면서 비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며 “11일에도 중국 남부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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