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기사

한파주의보 - 서둘러온 초겨울…`대륙고기압` 원인

서둘러온 초겨울…'대륙고기압' 원인

2009년 11월 01일 (일) 21:11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정윤나 기자) 11월 첫날 전국 내륙 곳곳에 갑자기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시베리아 쪽에서 발원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원인이다.

한파주의보는 통상 10월~4월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최근 대륙고기압이 따뜻한 성질로 바뀐 상태에서 우리나라 상층에 머물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계속됐지만, 2~3일에는 북쪽에서 새로 내려온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일에는 동해안 지방과 호남 서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9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에서 13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도로 영상권을 머물겠지만 문산은 영하 2도, 동두천 영하 1도, 이천 영하 1도, 대관령 영하 2도 등 내륙 산간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일에는 전국 대부분 내륙지방의 아침기온이 올 가을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얼음과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하 2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 8도, 문산 영하 7도, 이천 영하 6도, 수원 영하 3도, 천안 영하 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는 4일 낮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에도 한반도 겨울철 날씨의 고유한 특징인 삼한사온 현상이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겨울이 다가오면서 시베리아 등의 찬 대륙고기압이 북서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며칠 뒤 상대적으로 포근한 이동성고기압으로 성질이 바뀌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