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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신문기사]농촌지역 낙뢰피해 무방비

[시민기자]농촌지역 낙뢰피해 무방비

기사입력 2006-04-24 00:03 |최종수정2006-04-24 00:03
 천둥·번개 등 낙뢰에 의한 가전제품 손상 피해가 농촌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ADSL 모뎀과 랜카드(외부와 가장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PC의 통신장치)는 다른 전자제품에 비해 미약한 낙뢰에도 쉽게 손상, 한꺼번에 고장신고가 폭주하는 등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통신선로가 지하에 매설된 도시지역과 달리 낙뢰에 취약한 지상 전봇대를 이용하는 농촌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천둥·번개가 심했던 지난 18일밤 횡성군 안흥면 지역을 비롯한 강림, 둔내, 우천, 갑천, 청일, 공근면 등지의 인터넷 모뎀 피해가 속출한 반면 횡성읍에서는 거의 피해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한국통신 AS팀 한 관계자는 “18일 밤사이 발생한 낙뢰피해에 대해 일부 가전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터넷 모뎀 손상이었다”며 “19일 하루동안 횡성 관내에서 무려 1백60여건의 고장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1일 30건 내외인 평일 고장신고보다 5배가 넘는 량이다.

 안흥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경우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 낙뢰에 의한 모뎀 및 랜카드 손상으로 서비스를 받았다”며 “천둥·번개가 예상되는 경우 컴퓨터의 전원 콘센트를 아예 뽑아 놓고 있는데도 전화와 연결된 통신선을 통해 계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낙뢰에 의해 손상된 모뎀은 원상 복구율이 약 20% 정도에 그치고 있어 경제적 손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 모뎀 부착형 `낙뢰보호기'를 시범 설치하였으나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낙뢰보호기'는 천둥·번개가 칠 경우 모뎀을 대신해 손상을 흡수하는 장치인데 이를 부착한 모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법은 농촌지역도 도회지와 같이 지하매설 방식으로 통신선로를 설치하는 것인데, 이 역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날로 심해지고 있는 기상이변 하에서 자연현상을 상대로 벌어지는 문명의 힘겨운 싸움, 그로 인해 파생되는 피해가 하필이면 문명의 혜택에서 가뜩이나 소외된 농촌지역에 집중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횡성=성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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