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기사

낙뢰-정전 ? 대구 지하철 중단...公社-한전 `책임공방''

대구 지하철중단...公社-한전 `책임공방'

대구지하철공사와 한국전력이 26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운행중단사고와 관련, 원인 파악보다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이날 발생한 지하철 운행중단이 한국전력의 '순간 정전' 사고때문에 생겼다고 주장한 반면 한전 측은 "순간 정전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측은 사고 당시 한전 남대구 급전분소에서 순간 정전이 발생해 열차에 공급되는 전력이 끊겼고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전 측은 남대구 급전분소의 전력계통(전기 장비와 선로 등을 통칭)에서 원인 불명의 이상이 발생해 대구 전역에 몇 백분의 몇 초 가량 전압이 순간적으로 낮아지는 '순저' 현상이 일어났을 뿐이며 정전 사고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전 관계자는 "순저 현상은 낙뢰 등으로도 1년에 여러 차례 일어날 수 있으며 일반 전기 기구의 경우 작동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측의 주장처럼 순간 정전 사고였다면 대구 시내 일부에도 영향을 미쳐 소동이 일어났을 텐데 왜 유독 열차 2대만 멈췄겠냐며 문제는 한전이 아닌 지하철 설비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공사측 전기팀의 한 간부는 "순저도 정전처럼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이고 실제 사고 당시 공사 사무실에서도 불이 잠시 깜빡였다"면서 "한전측의 설명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