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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기자 24시] 피서철 기습 ''게릴라 호우''

[사건기자 24시] 피서철 기습 '게릴라 호우'
[MBC 2007-08-06 08:34:27]
[뉴스투데이]

앵커: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죠.

하지만 지난 한 주는 기습적인 폭우 때문에 피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박민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 기자.

이미 2주 전에 장마가 끝났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주말에 피해가 너무 많았어요.

기자: 그렇죠.

벌써 한 열흘 전쯤에 장마는 끝났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까지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바로 어제까지도 기습적인 호우에 의한 피해가 적지 않았었죠.

특히 지난 주말에는 충청도와 강원도지방에 피해가 집중이 됐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갑자기 내린 폭우 때문에 배수 관리를 하던 골프장 직원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제방이 붕괴되는가 하면 또 산사태로 인해서 철로가 유실돼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의 특징은 1시간에 최고 9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만큼 갑자기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비가 많이 내려서 침수가 된다든지 그런 피해 말고도 그 이외의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피해가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바로 그 점이 장마철이 끝난 다음에 내리는 이른바 게릴라성 호우의 특징입니다.

그냥 갑자기 비만 많이 내리는 게 아니라 강한 돌풍 그리고 천둥, 번개를 동반한 경우가 많아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지난주 일요일에 서울 북한산과 수락산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5명이 숨진 데 이어서 또 이틀 전 토요일에는 충남 아산 신정호수의 선상주점에 곧바로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주점 전체가 불에 탔고요.

강원도 원주에 있는 타이어업체 창고에도 벼락이 떨어지면서 큰 불이 났었습니다.

앵커: 저런 벼락 피해뿐만 아니라 바람피해도 굉장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낙뢰사고도 무섭지만 갑작스럽게 몰아닥치는 돌풍피해, 이것도 무섭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지난달 29일에 경북 안동시민운동장의 모습인데요.

벤치를 비롯해서 축구장 시설물이 강풍에 힘 없이 쓰러지고 있죠.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북부지역에 몰아친 돌풍 때문에 아파트 담이 무너지는가 하면 또 야외수영장의 탈의실이 저렇게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그런 사고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습적인 폭우가 장마가 끝난 다음에도 계속 잦게 나타나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그 점은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아마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장마가 끝났으니까 더운 공기인 아열대기단이 올라와야 하는데 저렇게 중부지에 있는 찬공기에 막혀서 북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대기까지 불안정해져서 기습적인 호우가 많은 거고요.

기상청 통보관의 말을 들시죠.

인터뷰: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이 더뎌저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중부지방을 주로 통과함으로써 다음 주에는 비가 오는 날이 잦겠습니다.

기자: 이런 게릴라성 호우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천둥이나 번개 그리고 돌풍을 동반한 경우도 많지만 특히 기상청의 예보에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비가 내린다 싶으면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외출을 좀 삼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박민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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