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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서울외곽道 17년만에 완전개통

<서울외곽道 17년만에 완전개통..일산-퇴계원 25분>(종합)

2007년 12월 06일 (목) 10:58 연합뉴스

▲ 완전 개통 20여일 앞둔 서울외곽순환도로
▲ 완전 개통 20여일 앞둔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터널 마무리공사..차선도색 끝내고 연말 개통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서울을 축으로 경기도 남부와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연말 완전 개통된다.

서울외곽도로는 1990년 착공 이후 17년만에 남.북부 구간(127.6㎞)에 대한 모든 공사가 끝나 성남-안양-고양-의정부-구리 등 경기도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도로' 기능을 갖추게 됐다.

북부구간 36.3㎞(일산-퇴계원)는 2001년 6월 착공됐으나 환경피해 등을 우려한 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28.8㎞만 2006년 6월 부분 개통됐다.

마지막 남은 사패산 구간(송추-의정부 7.5㎞)은 세계 최장 광폭터널인 사패산터널과 주변 도로에 대한 공사를 마치고 현재 차선 도색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일산-퇴계원 25분 = 완전 개통을 20여일 앞둔 6일 오전 ㈜서울고속도로의 협조를 얻어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이 시작되는 일산IC를 출발해 종점인 퇴계원IC까지 제한속도인 시속 100㎞로 달려봤다.

일산IC부터 송추IC까지는 이미 개통된 구간.

일산IC를 출발하자 출근 중인 승용차들이 시원스레 뻗은 편도 4차선 도로에서 속도를 내고 있었으며 인천, 경남 다른 지역 번호판을 부착한 화물차량들도 옆을 스쳐 지나갔다.

좌우로 농가와 전원주택이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통일로IC를 지나 양주요금소에 도착했다.

통행료 1천900원을 내고 다시 가속 폐달을 밟자 순식간에 노고산 2터널(1㎞)과 1터널(2.2㎞) 안으로 빨려 들어갔으며 송추IC를 빠져 나오자 불과 몇분만에 사패산 구간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패산 현장에는 직원들이 '세계 최장 광폭(4차로)터널'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조경과 차선도색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패산터널에 들어서자 공기 흐름을 돕는 팬(fan) 45대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으며 2분30초 정도 달리자 터널의 끝이 보였다.

사패산터널과 호원터널을 통과해 의정부IC를 지날 무렵 좌측에는 수락산, 우측에는 도봉산이 계절의 옷으로 갈아입고 수려한 산세를 뽐냈다.

의정부IC부터는 이미 개통된 도로로 동부간선도로를 빠져나온 많은 차량들이 순환도로로 진입하고 있었다.

수락산터널(3㎞)과 불암산터널(1.7㎞)을 지나 불암산요금소에서 1천100원을 내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종점인 퇴계원IC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25분 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 터널 사패산터널 = 사패산터널은 길이 4㎞, 폭 18.8m, 높이 10.6m의 편도 4차로 쌍굴터널로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터널이다.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은 아니지만 학회 등에서 이미 인정을 받아 '세계 최장 광폭터널'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동행한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패산터널에는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반대 차선과 연결된 비상 갱도가 7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내부 공기 흐름을 돕는 팬(fan)을 무려 45대나 갖추고 있다.

또 터널 통과 구간인 북한산 국립공원의 오염예방을 위해 내부의 먼지를 정화해 배출할 수 있는 전기 집진시설 3대도 설치됐다.

사패산 구간은 당초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상하동시굴착' 등 첨단 공법으로 터널을 뚫어 공사기간을 6개월 단축했다.

사패산터널 공사 때 15t 트럭 26만6천대 분량의 흙과 골재 159만7천㎥가 배출됐으며 공사비는 2천293억원이 투입됐다.

◇통행료 =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건설에는 1조3천674억원의 공사비가 민간자본으로 투입돼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이 됐다.

현재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퇴계원IC-일산IC(28.8㎞) 통행료는 3천원으로 ㎞당 104원을 받고 있는 반면 판교IC-일산IC 남부구간(91.3㎞)은 4천300원으로 ㎞당 47원을 징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북부지역 기초의회와 사회단체는 건설교통부 등에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남양주의 한 변호사는 원고인단을 모집해 통행료부과 무효확인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고속도로는 건교부와 협의해 15일께 물가 인상과 통행량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은 지역 발전을 가로 막았던 교통 문제가 일부 해결되는 등 택지개발지구와 함께 경기북부의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 초기에는 하루 2만5천대가 이용했으나 현재 4만3천대로 늘어나 중심 도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완전 개통 후에는 하루 7만2천대가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국도 39호선과 시내 도로를 이용할 때 보다 무려 1시간 이상 단축됐으며 운행비용와 시간 가치로 볼 때 승용차 기준 한대 당 8천원이 절약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승용차가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에 올라온 화물 차량이 부쩍 늘기 시작하는 등 물류 이동 경로에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완전 개통 이후 예상되는 의정부 시내 교통난과 국도 39호선 주변 상권 위축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전국 고속도로망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교통량 분산,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 완전한 도로가 개설돼 지역간 균형 발전과 함께 본격적인 경기북부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 Nate/magicⓝ/show/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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